일기예보에 예고된대로 간간히 비를 뿌리는 날씨에 바람도 꽤 부는데도 약속된 골프는 친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골프약속이 취소 되기를 바라며 제발 비가 좀 더 내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날씨가 개이는 중이라 골프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확인전화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것도 아니고 어중간한 날씨에는 필드로 나가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확실히 구분이 된다.
나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무래도 비가 계속 내릴것 같으니 취소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골프 매니아들은 비는 곧 그칠것
같으니 무조건 나가자고 한다. 어쩔수없이 다수의 의견대로 끌려 필드로 나갔지만 예상대로 골프장은 텅 비어 있있다.
질퍽거리는 그라운드에 신발도 젖고 바지는 논 메다 온 사람처럼 흙투성이 된채로 골프를 치는 나 자신과 동반자를 보면서
우리국민은 정말 골프를 좋아하는구나 라고 또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어제같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 필드로 나오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골프 매니아가 아닌가 싶다.
간혹 프로들 대회를 TV로 중계되는걸 보다보면
날씨가 최악인되도 계속 비를 맞거나 바람을 가르며 플레이하는 모습에 대단하다는 응원을 보내곤 합니다.
우리 아마추어들도 악천후 날씨도 아랑곳없이 플레이 하시는분들 보면 대단하다는 말밖에요.
아무튼 춥고 힘든 시간을 잘 버티셨네요.
부디 몸에 이상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감기오면 또 몇주 고생하셔요..
진정한 골프 메니아 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