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추석을 맞아 조상묘앞에 약간의 음식을 차려 놓고 절을 하고 나서
"아버지, 이 불효자식을 용서 하세요"
"그동안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골프는 룰을 중요시 하는 운동입니다.
약속 시간에 늦으면 모임에서 퇴출 당합니다. 그래서 갈 때는 시간에 쫒겨 못 들렀습니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는 뒤풀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또 못 뵙고 지나치게 됩니다.
솔직하게 터놓고 말씀 드리는데요..그동안 저는 이 앞길을 수도 없이 지나 다녔습니다. 저 아래 차가 싱싱
달리는 길 보이지죠. 그게 제가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골프장으로 가는 길이걸랑요..저 길을 일주일 멀다하고
뻔질나게 지나 다녔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골프를 이해 해 주십시오. 그래서 말인데요. 아버지 묘를 그 골프장 옆으로
모실까 하는데 아버지 의향은 어떠신지요? 그 때 한 무리의 가족이 산소 앞으로 오더니 큰 소리로 "여보시오 당신 뭐야?"
"누군데 남의 묘앞에서 사설이야?"....
"허걱?? 우리 아버지 묘가 아닌가 보네. 그럼 어디지? 분명 이 근처였는데..."
그러자 한 할아버지가 아들에게 점잖게 말했다.
"아범아! 골프에 미쳐도 저렇게 미치면 안된다"